하루 인원 제한이 있는 Wayna picchu에 올라가려고 나름 일찍 일어나 새벽 5시에 준비하고 나갔는데 이런 왠걸 사람이 너무 많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yamn은 버스표를 사기 위한 줄에 난 버스를 타기 위한 줄에 섰지만 결국 인원 제한에 걸려서 번호표를 받는데 실패하였다. Wayna picchu는 Machu picchu의 뒷 배경 산 정상에 있는 또다른 유적으로 하루 400명 인원 제한을 두고 200명은 아침 7시에 나머지 200명은 오전 10시에 입장을 시킨다고 한다. 이를 위해 사람들은 아침일찍 Machu picchu 입구에서 번호표를 받아야하는데 새벽 3~4시에는 나와야 (나름 성수기여서 그런지 몰라도) 번호표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Machu picchu에 올라가는 방법으로는 걸어 올라가는 방법과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 두가지가 있는데 걸어서 올라가면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한다. 혹자는 볼 것도 없고 지나가는 버스의 먼지만 먹는다고 절대적으로 비추하기도 하지만 또 혹자는 Urubamba 강을 내려보는 경치가 제법 괜찮다고 추천하기도 한다. 버스는 편도 $7에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어찌 되었든 살짝 아쉬운 마음은 드디어 공중 도시 Machu picchu에 올라간다는 설레임에 묻어 두고, Machu picchu 입구에 다다랐다. 숙박비가 어마어마하다는 입구 앞의 Machu picchu hotel에 핀 초롱꽃이 인상깊었다. 이 곳에 머무르면 Machu picchu의 정기를 받으려나? 창밖으로 Machu picchu가 보이면 정말 좋을 듯 하지만 Machu picchu 보다 낮은 데 위치하여 또 수풀에 둘러싸여 있어서 그럴 것 같지는 않았다. 그냥 가깝다는 정도? 돈 없는 배낭 여행객들에게는 물론 그림의 떡이지만 그닥 매력적이지 않은 옵션인 듯 싶었다.
안개가 자욱했다.
그리고 그 안개 속으로 비밀의 도시를 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을 만들며 서 있었다.
페루 여행을 계획하면서 꿈꿔왔던 Machu picchu가 눈 앞에 있는 순간에
기대보다 별로면 어쩌지
괜한 실망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스물스물 올라오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