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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Peru (2009-2010)

Machu picchu 1 - Machu picchu. Peru (2010, 1, 5)


하루 인원 제한이 있는 Wayna picchu에 올라가려고  나름 일찍 일어나 새벽 5시에 준비하고 나갔는데 이런 왠걸 사람이 너무 많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yamn은 버스표를 사기 위한 줄에 난 버스를 타기 위한 줄에 섰지만 결국 인원 제한에 걸려서 번호표를 받는데 실패하였다. Wayna picchu는 Machu picchu의 뒷 배경 산 정상에 있는 또다른 유적으로 하루 400명 인원 제한을 두고 200명은 아침 7시에 나머지 200명은 오전 10시에 입장을 시킨다고 한다. 이를 위해 사람들은 아침일찍 Machu picchu 입구에서 번호표를 받아야하는데 새벽 3~4시에는 나와야 (나름 성수기여서 그런지 몰라도) 번호표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Machu picchu에 올라가는 방법으로는 걸어 올라가는 방법과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 두가지가 있는데 걸어서 올라가면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한다. 혹자는 볼 것도 없고 지나가는 버스의 먼지만 먹는다고 절대적으로 비추하기도 하지만 또 혹자는 Urubamba 강을 내려보는 경치가 제법 괜찮다고 추천하기도 한다. 버스는 편도 $7에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어찌 되었든 살짝 아쉬운 마음은 드디어 공중 도시 Machu picchu에 올라간다는 설레임에 묻어 두고, Machu picchu 입구에 다다랐다. 숙박비가 어마어마하다는 입구 앞의 Machu picchu hotel에 핀 초롱꽃이 인상깊었다. 이 곳에 머무르면 Machu picchu의 정기를 받으려나? 창밖으로 Machu picchu가 보이면 정말 좋을 듯 하지만 Machu picchu 보다 낮은 데 위치하여 또 수풀에 둘러싸여 있어서 그럴 것 같지는 않았다. 그냥 가깝다는 정도? 돈 없는 배낭 여행객들에게는 물론 그림의 떡이지만 그닥 매력적이지 않은 옵션인 듯 싶었다.

안개가 자욱했다.
그리고 그 안개 속으로 비밀의 도시를 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을 만들며 서 있었다.
페루 여행을 계획하면서 꿈꿔왔던 Machu picchu가 눈 앞에 있는 순간에
기대보다 별로면 어쩌지
괜한 실망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스물스물 올라오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