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동쪽으로 나아가면 정원이라기 보다는 수목원 아니면 공원이라는 느낌이 더 와닿는다.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뛰어 노는 아이들도 많고 걸으면서 망중한을 즐기는 노인분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래 가까이에 이런 곳이 있으면 부담없이 들러 머리를 정리하기도 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하면 참 좋을 것 같았다. 입장료가 조금 부담될 수도 있겠지만 연간 회원권으로 해결을 할 수도 있겠지. 그러고 보니 버드나무는 정말 오랜만에 보내. 예전에 대전천 변에 참 많았는데.......
어느 새 동쪽 끝에 다다라 현재 추가적으로 조성중인 Meadow 지역으로 넘어가는 길에 접어들었다. 마치 숲속에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큰 나무들이 살짝 비밀스러운 느낌을 만들어 주었는데 이 나무 터널을 통과하니 갑자기 탁트인 가을의 초원이 눈앞에 펼쳐졌다. 푸르디 푸른 높고 높은 가을 하늘 아래 서둘러 단풍이 물든 큰 나무 한그루가 즐거운 풍경을 선사했다. 올 가을은 바쁜일이 좀 있어서 단풍 놀이는 힘들 것 같다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정도면 훌륭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가을은 또 다시 이렇게 왔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이렇게 다시 떠나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