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öfn. 아이슬란드 남부의 제법 큰 도시. 1번 순환도로의 꽤 중요한 기착지인데 원체 사람이 많지 않은 Southeast Iceland에 위치한 터라 굉장히 황량해 보인다. Vatnajökull에서 밀려온 잿빛의 구름이 도시를 덮어 황량함이 증폭되는 것 같다. 전날 하이킹 때문에 체력소모가 있었지만 유스호스텔 주인아저씨가 월드컵 승리(도착한 날이 그리스 전이 있었던 날)를 축하해 줘서 몸이 한결 가벼워 졌던 곳이다. 이 도시를 기점으로 아이슬란드의 동부 피요르드가 펼쳐지게 된다. 크지는 않지만 항구도 제 역할을 하는 곳이다.
Icelandic hotdog! 보기만 해도 살찌는 것 같다 ㅋ. 핫도그하면 특히 미국에는 그냥 길거리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로 여겨지지만 Iceland에서는 나름 유명한지 유스호스텔에서도 아이슬란드에서 꼭 먹어야하는 음식이라고 광고도 하고 있다. (어쩌면 아이슬란드는 먹거리가 없다는 반증일지도) Reyjkavik에는 Bill Clinton도 다녀갔다는 핫도그 집이 있어서 특별히 다녀오기도 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여행중에 딱히 먹을게 없으면 주유소에 딸린 편의점에서 사 먹곤 했다. 특징은 소세지에 다가 양파튀김(Crispy onion)을 끼워놓고 머스타드를 뿌리는데 머스타드가 약간 독특하다. 노란색이 아닌 갈색이라고나 할까? 머스타드의 자극적인 맛은 약하고 약간 더 달짝지근한 맛이 꽤나 군침돌게 한다. 위 사진은 Höfn에서 사먹은 핫도그 (오오오~~). 소세지에 베이컨을 감은 업그레이드 버전. 한동안 이 맛이 생각나서 집으로 돌아올 때 소스와 양파튀김을 사와서 간혹 간식 또는 점심으로 먹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