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동부는 사람이 많이 살지 않아서 간혹 보이는 마을도 인적이 드물어 너무나도 조용했다. 눈 앞에 보이는 Breiðdalsvik 역시 동부에서 제법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인원이 200명 남짓인 마을이라고 한다. 점심때가 되어서 식당을 찾으려고 했는데 딱히 도심이라고 불릴 만한 곳도 없고 다들 고기 잡으러 나갔는지 물어볼 사람도 없어서 Lonely planet에 소개된 외각의 Cafe Margret을 찾아갔다.
Lonely planet에 따르면 주인장이 불친절하다고 하여 내심 걱정하고 들어갔는데 주인은 월드컵 중계를 보는지 그닥 불친절한 사람은 보이지 않고 대신 친절한 아르바이트 생이 반겨 주었다. 주인들이 독일인이어서 그런지 아르바이트 생도 독일에서 방학동안 왔다고 한다. 밖에 아이슬란드 국기 외에 독일 국기도 아마 주인이 걸어 놓은 것이리라. 이 외딴 곳에도 우리말고 손님이 있긴했다. 우리 같은 여행객들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곳에 자리잡고 있어 동부를 지나가다 멋진 경치를 바라보며 혀와 눈이 모두 즐거운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