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ilsstaðir는 북서부로 넘어가는 교통의 요지에 자리잡을 덕분에 제법 도시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아이슬란드 국내선 비행기가 닿는 곳이라 공항이 있고, 그래서 Reykavik에서 사라진 우리의 짐을 여기서 찾을 수 있었다. 공항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 안전, 보안과 같은 무거운 금속성의 단어와는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오히려 작은 시골터미널에 가까운 건물 너머로 사라졌던 짐을 본 순간, 이제야 계획해왔던 캠핑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주 날아갈 것 같았다. 짐을 찾자 마자 드디어 첫 캠핑지 Seyðisfjörður로 넘어가기 위해 서둘렀다.
Seyðisfjörður로 넘어가는 길. 구름사이로 햇살이 비추며 저 아래 Egilsstaðir를 어루만져주고 있다. 어느새 눈이 쌓일만틈 높은 고도까지 올라와서 짐을 다시 찾은 것을 기념하여 한껏 여행의 기분을 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