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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Iceland (2010)

안녕 Iceland!! - Iceland

마무리가 생각보다 늦었네요.


아이슬란드 여행 다녀온지 어느 새 2년이 지났고 이 여행기를 쓴 지도 1년 반이나 지났습니다. 그 동안 저도 논문 한 편이 출판이 되었고 공동 저자 논문 몇 개가 리뷰 중이며 퀄 시험과 Thesis proposal까지 마무리 했습니다. 어찌보면 하루하루 힘겨운 시간일 수도 있었는데 아이슬란드에서의 추억을 하나씩 하나씩 꺼내보면서 여행기를 쓰는 것이 제법 괜찮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되더군요.


2년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얼마전에 Prometheus를 IMAX로 봤는데 영화 처음에 눈을 시원하게 해 주는 광경을 보며 한 번에 저건 아이슬란드 Dettifoss다라고 무릎을 탁 칠 정도로 나도 모르게 아이슬란드에 여전히 젖어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글을 마무리하는 시점이니 다소간은 멀어질지도 모르겠네요.


페루 여행기를 끝맺을 때는 나름 많은 정보를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이슬란드는 딱히 남길 정보가 없네요. 2년 전이라 거의 기억이 안 나는 점이 있기도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관광 명소보다는 그냥 길 위에서 느끼는 순간 순간이 여행자의 가슴을 울리기 때문일 것 입니다. 굳이 조언을 하자면 백야로 길어지는 여름에 여행을 하시면 좋을 것 같다는 점과 대중 교통이 불편하니 자동차 렌트를 하시라는 정도? 그리고 소중한 사람과 같이하면 금상첨화겠지요^^


앞으로 다시 아이슬란드를 갈 수 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눈이 피로할 때 한 두 번 쯤 시원한 아이슬란드 사진을 꺼내보며 "불과 얼음의 나라"에서의 순간 순간을 가끔 회상해 보며 기분 전환 정도는 할 수 있겠지요. 


아이슬란드 여행을 기념하기 위해 돌아오는 길에 마그넷을 하나 사서 냉장고에 붙여 두었습니다. 그리고 방문하는 곳마다 마그넷을 사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돌아보니 어느 새 냉동실 칸은 마그넷으로 가득차버렸네요. 앞으로는 이 마그넷 하나하나가 온 곳. 현재 살고 있는 미국 여행기가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