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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Iceland (2010)

Blue lagoon - Keflavik, Iceland (2010, 6, 21)

Blue lagoon. 만약에 아이슬란드에서 단 며칠의 시간만 보낼 수 있다면 아마도 꼭 가봐야 할 Blue lagoon. Keflavik 공항으로 가기 전에 많은 이들이 들러서 여행을 하는 동안 생긴 피로를 풀 수 있도록 Reykjavik에서 공항으로 가기 전에 이 곳에서 한 두 시간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여행 상품도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우리도 역시 지나칠 수 없어서 그리고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얼굴에 광이나 내 볼까 하여 비행기 시간에 여유있게 출발하였다. 한참이나 달렸을까? 멀리서 연기가 나오더니 어느새 빨래비누를 풀어놓은 듯한 물들이 작은 호수를 이루고 있는 곳을 지나쳐 그 유명한 Blue lagoon에 도착하였다.  


Blue lagoon은 화산활동으로 인한 해수 온천수를 이용한 스파인데 물에 실리카 성분과 황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특유의 푸르뿌연 빛깔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 성분들은 특히나 피부에 좋아 여기서는 화장품으로 만들어서 팔리고 있었다. 온천 중에는 곳곳에 이 하얀 진흙을 얼굴에 바를 수 있도록 해 놓았는데 덕분에 Blue lagoon을 소개한 사진들에는 꼭 얼굴에 허옇게 떡칠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직접 발라본 느낌은 그냥 진흙팩 바른 느낌?  여튼 온천을 하면서 음료를 즐길 수도 있고 사우나도 즐길 수 있었다. 물로 따뜻하니 긴장이 풀어져 참 좋았다. 시설 면에서도 아무래도 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라서 인지 훌륭하고 관리도 잘 되고 있었다. (하긴 그 비싼 입장료 (40유로) 값은 해야겠지.) 문제는 해수인지라 온천 끝나고 염분을 충분히 씻어내지 않아서였던지 등이 엄청 따가웠다 ㅜㅜ.

Blue lagoon을 끝으로 모든 아이슬란드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이제 아이슬란드 여행기도 블로그 한 챕터에 묶여서 보관되겠지. 페루 여행기 처럼 마지막 정리하는 글 하나 더 남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