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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Iceland (2010)

시작하며 - Iceland

페루에서 돌아온 뒤 여행의 매력에 흠뻑 취해 허우적대기를 반복하던 중.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대학원 생활은 점점 익숙해져 자기 의지 보다는 관성에 의해 굴러가게 되었으며
방대해진 실험결과 사이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헤매기를 무한 반복하고 있었다. 
그리고, 기억의 한 조각을 잃어버리고 난 뒤, 문득 깨달은 생각. 인생 뭐 있냐?


사실 가보고 싶었던 곳은 북유럽이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물가와 부담스러운 일정이 발목을 잡던차, yamn이 Iceland를 추천하였고 그렇게 또다시 여행준비가 시작되었다. Lonely planet과의 씨름이 시작되었고 여행 다큐멘터리를 섭렵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교수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일을 엄청나게 열심히 했다. 어느정도 성과를 내고 수줍게 교수에게 "나 3주간 vacation떠날래." 라고 말할 때의 그 설레임 혹은 두려움이란......하지만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져나왔다. 바로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매일 Iceland alert를 업데이트 받고 뉴스를 읽고, 웹페이지도 들어가보고 난리도 아니었었다.


하지만 비행기 날짜가 다가 올 수록 상황은 정리되었고 여행 준비도 착실히 이루어졌다.
자동차 예약을 하고
켐핑 장비를 사고
지도를 외우고
일정을 꼼꼼히 체크하여 머리 속에 차곡차곡 정리하였다.

그리고 불과 얼음의 나라. 그 곳의 길위에서 우리의 여행은 다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