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ökulsargljufur national park으로 넘어가는 도중 Öxarfjörður 지역에서 잠시 숨을 돌렸다. 아이슬란드 내륙에서 흘러나오는 빙하 녹은 물에 휩쓸려 온 검은 화산 퇴적물들이 여기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넓은 삼각주를 이루고 있다. 물밑에 이런 퇴적층 덕분인지 마치 얇은 이불을 깔아놓은 것 처럼 북극해가 절벽 밑에 잔잔하게 찰랑 거린다.
저 너머로 북극이 있겠지. 잠시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런 생각의 정지를 깨뜨리는 것은 발 밑 절벽에 자리잡은 새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