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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

El Ateneo Grand Splendid - Buenos Aires, Argentina (2015. 12. 15) 도시의 유명한 관광지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그 곳이 가진 의미나 역사 더 나아가 현재의 모습까지 이해해야할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서울 종로의 이제는 낡은 건물들이나 골목들에서 역사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익숙한 곳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찾는 것을 즐기곤 했는데 이렇게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같은 낯선 도시에서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 돌아다니다가 멋진 건물이 있으면 사진을 찍어 두고 나중에 돌아와서야 아 이 건물이 이렇게 유명한 곳이었구나 또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곳이었구나 깨닫는 식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El Ateneo Grand Splendid는 처음 부에노스 아이레스 여행을 꿈꿔왔을 때 부터 꼭 가봐야지 마음먹었던 곳이라 찾아가는 동안 기.. 더보기
Cementerio de la Recoleta - Buenos Aires, Argentina (2015. 12. 15) 24시간의 기나긴 비행을 뒤로 하고 남반구로 날아와 익숙치 않은 12월의 여름 속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미처 시작되지 못한 겨울을 남겨두듯 일거리도 미국에 두고 왔었어야 했는데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일이 있어서 조금은 개운치 않은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하였다. 그렇게 시작한 첫번째 방문지 리콜레타 묘지. 아내도 첫 여행지가 하필이면 묘지라서 좀 개운치 않은 듯한 눈치였지만 막상 방문하자마자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았다. 나도 묘지의 입구를 벗어나는 순간 펼쳐지는 또다른 도시의 모습에 저 묘지 문 뒤에 남겨둔 일들로 부터 잠시나마 벗어나는 느낌이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최고 부촌에 위치한 이 죽은 자들의 도시는 하나하나 때어놓아도 아름다운 조각이나 건축물로 장식된 무덤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었고 그 사이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