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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USA (2010-)

Yellowstone & Grand teton national park 18: Lamar valley - WY, USA (2015. 5. 26)


Junction을 벗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인적이 드물어지고 시야에서 다른 차들도 아스라이 멀어져갔다. 거리감이 무한대로 넓어지면서 시간 개념도 무한대로 사라져 지금이 몇 시인지 감각도 멀어져갔고 자동차 엔진소리는 이 넓은 공간을 채우기 역부족이었는지 주변도 점점 조용해졌다. 대신 이제는 신비감이 아예 사라져버린 바이슨들이 쿠키의 초코칩들처럼 점점히 박혀있었고 바이슨 역시 우리가 하찮았는지 심드렁하게 도로가를 멋대로 거닐었다. 많은 Yellowstone 여행자들이 시간이 부족할 경우 생략하곤 하는 이 lamar valley 지역은 실제로도 그렇게 매력적인 관광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서울이 모두 남산타워나 경복궁와 같은 관광지가 아니라 실제로는 시민들이 그들의 삶을 영위하는 공간이 대부분이듯 이 Yellowstone도 이 곳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고 있는 동물들의 공간이 대부분인데 바로 이 곳이  Yellowstone의 (위치상) 창동이요 상계동이라고 보는게 맞겠지. 여행자들의 관심은 조금 덜 할지라도 진한 삶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