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때문에 갑자기 밀려든 숙제와 시험때문에 뜻하지 않은 밤샘을 하다 보니 어느 덧 새벽 4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4시가 되니 문득 떠오르는 것은 "아 한국은 6시이구나"
6시가 넘어가는 순간은 나에게 참 중요한 순간이었던 것 같다.
오후와 저녁의 경계
일과 시간과 일과 후 시간의 경계
수업 시간과 수업 후 시간의 경계
그리고 이 경계에서 이 노래를 떠올리곤 그리고 듣곤 했다.
하루 생활을 만족할 수도 있고 만족할 수도 있지만
뭐 그런게 중요하겠냐고 그냥 내 귀 옆에서 너털 웃음을 날려주시던 배철수 옹
한창 이야기하다 30분 언저리에서 언제나 칼같이 날려주던 멘트 "광고듣겠습니다."
남의 연애사에는 절대로 끼어들지 않겠다는 그만의 철칙과
전문적인 지식을 때론 어처구니 없는 농담과 잘 버무려 전달하던 목소리가 가끔 어처구니 없는 향수를 불러오기도 한다.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20주년을 맞았다고 한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이 사람이 뭐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일 때부터 간혹 듣다가
나의 고3 그리고 대학교 후반부 2년을 거의 같이 보냈었는데......
꾸준하다는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느껴지는 요즘
정말로 오랜만에 들은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나에게 보통때와 또다른 감동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