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 딱히 표시되어 있지 않은 거리를 거닐다 다시 눈에 익은 대리석이 깔린 거리로 돌아와 Rector's palace를 들어가 보았다. 말그대로 집정관이 집무를 보던 곳인데 현재는 이 Dubrovnik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원래 박물관에는 그렇게 관심이 있지 않아서 기억에 남는 건 없지만 단 한 곳 유고 내전 당시 폭격 당한 이 곳 Dubrovnik의 사진을 전시해 놓은 곳은 강렬하게 남아있다. 빛나는 거리에 박힌 탄흔, 불타는 거리, 난을 피하러 또는 난 속으로 떠나는 사람들, 소거된 거리 등등. 흑백 사진은 흑백 사진대로, 컬러는 컬러대로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강한 메세지를 던져주었다.
Where are you going?/Croatia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