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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Peru (2009-2010)

Plaza de Armas - Cusco, Peru (2010, 1, 3)


Plaza de Armas.
잉카에 흠뻑 취한 사람들이 잠시 숨돌리는 곳
Machu picchu를 꿈꾸는 전 세계의 여행자들이 잠시 머무는 곳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면서 광장의 가로등은 하나씩 빛을 발하기 시작하고
붉은 정복시대의 건물들의 색깔과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빛깔을 내기 시작한다.
신년맞이 때 설치한 듯한 조잡한 꼬마전구 장식들이 초라해 보일 정도로 절묘한 색의 배합이라고 할까?
이 광경을 역시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 2층의 카페에서 즐기고 있었다.

Cusco. 화려했던 잉카 제국의 수도
제국의 찬란했던 흔적을 찾으려다가 오히려 정복자 시대의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더 느끼는 곳
황금의 흔적은 온데 간데 없고 유럽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과장 좀 보태 말하면 평범한 중세 식민지 도시로 전락해 버린 듯한 곳.


하지만 아직도 많은 여행자들이 이 곳을 꿈꾸는 이유는
아마도 신비의 '마추픽추'를 가기 위해서 꼭 머물러야 된다는 현실적인 이유와
더불어 곳곳에 여전히 여기저기 남아 잉카인들이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잉카의 흔적들이
그래도 Cusco하면 엄지를 치켜세우게 하기 때문이리라.

해가 완전히 진 Plaza de Armas는 짙은 청색을 굵은 붙 놀림으로 칠한 수채화 같은 밤하늘을 배경으로 하여
잉카의 황금 빛으로 덧 입혀져 다시금 여행자를 설레이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