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Catedral. 사실 이 곳에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 고민했었다.
종교적인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접한 교회나 성당 예술은 뭐가 대단한지도 모른체 그저 심드렁하게 느껴왔던게 사실이었으니까.
더군다나 페루의 종교 유적지는 돈을, 그것도 제법 많은 돈을 받았기에 이 성당에는 검은 예수나 최후의 만찬과 같은 제법 유명한 예술품이 있었지만 그냥 지나치려고 했었다.
하지만 9시 이전에는 성당 예배로 인해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는 금쪽과 같은 정보를 입수!
과감히 아침 일찍 Plaza de Armas에 도착! 무료로 골인 할 수 있었다.
역시 곳곳에 화려한 장식과 프레스코화가 순간 눈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역시 이 곳의 백미는.
최후의 만찬과 검은 예수. 이 곳의 최후의 만찬은 대서양을 건너오면서 약간 바뀌어서 유다의 모습이 정복자 피사로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스페인에 대해서 그닥 반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피사로에 대해서는 적의를 표하는 페루인들의 모습과 중첩이 되면서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만찬의 메뉴는 꾸이. 페루 전통의 기니피그 구이. 실제로 보면 살짝 역겨운 특히 구워지기전에 귀여운 구이의 모습을 떠올린다면 더더욱 받아들이기 힘든 그 음식이 그림에 그려져 있다.
검은 예수. 발밑의 초의 그을음 때문에 검은 빛을 띄게 된 예수 상. 1650년 대지진 때 지진을 멈추게 한 기적을 행해 지진의 신이라고 불리우는 예수상앞에는 여전히 많은 이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