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주차장에서 삼성
불야성. 야간 비행의 피곤함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뜻밖의 열기.
마이애미에서 5시간 남짓한 비행을 마치고 지루한 입국심사를 마치면서 들었던 걱정은 이 야심한 시각에 (밤 11시에 도착했다.) 어떻게 리마 시내까지 들어갈 수 있을까였다. 과연 택시나 제대로 잡을 수 있을까? (물론 우리는 미리 숙소에서 교통편을 예약하긴 했지만...). 하지만 미국 LA와 마이애미 발 비행기가 도착하는 이 시간대가 리마의 택시기사들에게 그리고 수많은 리마 시내 숙박 업체에게는 최고의 대목 시간인지라 빛을 쫓는 불나방 처럼 수많은 현지인들이 공항 입구에 진을 치고 있었다. 미처 사진을 찍을 정신도 없을만큼......
수많은 택시기사 중에서 합리적인 택시기사를 찾기는 짚더미에서 바늘찾기와 같다. 2010년 1월 기준으로 리마 시내까지 40솔을 기준으로 하여 관광객을 위한 숙소가 많은 Miraflores까지는 45솔, Centro까지는 50솔 정도에서 적절한 타협이 필요하다. 그리고 공항을 나오기 전 공항 내에 Green taxi라는 업체가 있는데 페루에서 정말로 보기 힘든 정찰제를 합리적인 가격에 시행하고 있어 이용해 볼만 하다.
리마에서의 첫인상, 소통되지 않는 하지만 흥정은 되는 현지인들의 생계를 위한 그리고 관광객에 대한 절박함 또는 뻔뻔함. 그렇게 설레며 페루에서의 첫날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