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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 up the Volume!

Jersey boys (2015. 3. 7)

뉴욕 근처에 살다보니 문화적인 즐길거리들을 누릴 수 있어서 좋다. 지난 번에 The Book of Mormon의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있던 중 운이 좋게도 Jersey BoysStudent rush ticket$27에 싸게 구할 수 있었다많은 Rush ticket들이 그렇듯 맨 앞자리긴 했는데 침이 좀 많이 튄 것을 제외하고는 아주 가까이서 정말 열정적으로 땀을 흘리면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줄거리는 익히 알려진대로 Jersey 출신의 4명이 모여서 만든 Four seasons라는 밴드가 만들어지고 그 밴드의 리드보컬인 Frank Valli 가 어떻게 인기를 얻고 독립을 하고 나머지 멤버들과 명예의 전당에 올라 공연을 하는지를 시간 순서에 따라 보여준다세상의 많은 (음악 밴드 뿐만아니라) 그룹들이 그렇듯 서로 으쌰으쌰해서 모이고 갈등도 겪으며 결국 화해하는 과정을 그리는 과정에서 너무 시시콜콜한 이야기들도 나와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흡입력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Four season의 그 많은 히트곡을 하나하나 굳이 짚으려고 하다보니 어쩔 수 없었으리라 이해가 되다가도 과감히 정리하면 더 좋았을 장면 그리고 노래가 많이 있었다.

 하지만 정말 배우들의 연기 특히 노래는 정말 쩔어준다. 전설적인 가수를 연기하는 배우들이니 가창력에 신경을 당연히 썼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정말 대단했다특히 리드보컬인 Frank Valli를 연기한 배우가 몸집이 좀 작아서 저걸 다 부를 수 있으려나 했는데 정말 한치의 흔들림 없이 저 많은 곡들을 소화한다정말 Can’t take my eyes off of you에서는 기립박수를 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뮤지컬을 보고 나서 뭔가 여흥이 남아 영화 Jersey boys도 봤는데 영화는 뮤지컬과 심히 판박이라 조금 실망스러웠다. 뮤지컬을 봤다면 영화는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