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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Ireland (2013)

Grafton street - Dublin, Ireland (2013, 6, 1)


Busking으로 유명한 Grafton street. Trinity college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사실 느낌은 대전 중앙로 으능정이 거리 같다고나 할까? 차가 없는 거리기도 하고 거리 양옆으로 늘어선 제법 고가의 매장들이 크게 낯설지 않았다. 내가 <Once  (2007)>을 보지 않아서 그 영화에 어떻게 그려졌었는지 내심 궁금해졌다. 

처음에는 12시 정도 어찌보면 공연하기에 조금 이른 시간인지 생각보다는 길거리 공연하는 분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는데 조금 더 걸어보니 역시나 이 사람들이 군데군데 모여있었다. 여기서 공연하시는 분들도 혹시 나중에 Glen Hansard나 Demian Rice와 같은 세계적인 음악가가 될지도 모르지만 이 곳에서의 모습은 참으로 소박해보였다. 그리고 음악연주하는 사람보다 더 즐거워 보이는 비누방울을 터뜨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에 웃음을 띄게 했다.  며칠 유럽에서 느낀 것인데 유럽에는 거리에서 꽃을 파는 매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매장에 갇혀있지 않고 거리에 나와 있는 꽃들이 우중충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Grafton street 초입에 있는 Molly Malone 상. 낮에는 물건을 팔고 밤에는 몸을 팔았다는 Molly Malone의 모습을 그린 상인데, 아마 실존 인물이라기 보다는 그 당시 힘들었던 더블린의 한 필부를 그리는 모습이리라. 이 Molly Malone 상의 유래는 비공식 더블린 시가인 "Molly Malone"에서 출발하였으며 더블린 시 100주년을 기념하여 이 자리에 세워졌다고 한다. 다음은 Bono가 부른 Molly Malone. 아일랜드 전통 노래 중에 Danny boy나 Molly Malone과 같은 유명한 노래들은 구전으로 전해져오다가 근래에 들어서 악보화되고 녹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유투브에 찾아보면 아일랜드의 내노라하는 가수들이 이런 노래들을 부른 것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굳이 예를 들자면 소녀시대가 아리랑 부르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