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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Peru (2009-2010)

떠나며 - Peru



여행기를 남기기 시작한지 거의 1년이 되었구나.
그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리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일주일 후 페루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Machu picchu가 닫히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고
한국과 페루는 FTA를 체결하여 조금 더 가까운 나라가 되었다. 
개인적으로도 마음속의 머나먼 나라들이었던 남미에 조금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스페인어가 가진 잠재적인 힘에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여행의 매력에 흠뻑 빠진 나머지 아이슬란드 행 비행기 표를 질러버렸지.

생경함에서 시작했던 여행은 어느 새 친밀함으로 바뀌었고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해주었다.
Colca에서 가이드가 나의 인생에서 어쩌면 단 한 번 밖에 오지 못할 곳이라고 했지만
항상 내 마음속에 그리고, 여기에 써놓은 허세 넘치는 글 속에서, 그리워 질 때마다 찾아 볼 수 있는 곳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페루. Adios!

<Summary>
12.29.09: 페루 입국
12.29.09 - 12.30.09: 리마 (Lima centro: Plaza de Armas, La catedral, Monasterio de San Francisco, Jiron de la union, Museo de la Nacion)
12.30.09 - 12.31.09: 야간버스로 아레끼파로 이동 (Cruz del Sur: Lima - Arequipa), 아레끼파 (Arequipa: Yanahuara, Plaza de Armas)
 - 시간 여유가 있었다면 아레끼파 이동 중간에 1박이나 2박을 추가하여 Nazca Line이나 Ica에서의 sandboarding 또는 물개 관광을 추천
 - 꼴까 투어는 하루 전 사전 예약
1. 1. 10 - 1. 2. 10: 꼴까 계곡 투어 (Colca canyon: Chivay, Mirador del Condor) / 아레끼파 (Arequipa: Monasterio de Santa Catalina)
1. 2. 10 - 1. 3. 10: 야간 버스로 쿠스코로 이동 (Curz del Sur: Arequipa - Cusco), 쿠스코 (Sacsawaysaman, Qorikancha, Plaza de Armas)
1. 3. 10 - 1. 4. 10: 쿠스코 (La catedral, Plaza de Armas), 성스러운 계곡 투어 (Moray, Salianas), 아구아스 칼리엔테스로 이동 (Aguas Calientas)
 - 성스러운 계곡은 Chincero와 Moray 쪽으로 가는 경로와 Pisac으로 도는 경로로 주로 나누어지는데 모두 볼만하다고 함.
 - Machu picchu로 가는 경로는 기차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성스러운 계곡 투어로 Urubamba 또는 Ollantaytambo까지 이동 후 기차를 타는 방법을 추천
 - Inca trail은 사전 예약 필수 / Peru rail은 사전 기차표 구매 추천 (인터넷 예약 가능)
1. 5. 10 : 마추픽추 (Machu picchu), 성스러운 계곡 투어 (Ollantaytambo), 쿠스코로 이동
 - Wayna picchu를 목표로 한다면 성수기 때에는 새벽부터 서두를 것을 추천 (새벽 3시에는 나와야 안정적으로 번호표를 받는다는 소문)
 - Machu picchu는 명불허전
1. 6. 10 : 비행기로 쿠스코에서 리마로 이동, 리마 (Pachacamac, Miraflores)
 - Pachacamac은 교통편이 편치 않음
1. 7. 10: 페루 출국

<식사>
- 가격은 저렴하고 종류가 다양하며 우리나라와 유사한 음식이 많아서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 쿠스코에서의 기니피그 구이 (꾸이 구이)는 혐오스럽긴 하지만 많이들 먹어보는 것 같습니다.
- 페루 고유의 노란 콜라 / 치타 / 쿠스케냐 정도는 한 번씩 마셔보길 추천합니다.

<안전>
- 안전에 관해서는 악명이 높았는데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는 안전한 것 같았습니다.
- 페루 역시 발전하면서 시민의식이 높아지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 하지만 쿠스코에서의 소매치기는 여전히 극심하며 리마에서의 가격흥정 (특히 택시)는 여전히 피곤하였습니다.
- 야간버스의 경우 예전에는 게릴라에 의한 테러의 타겟이 되곤 했는데 게릴라 문제가 거의 해결되고 버스 회사 자체적인 안전 시스템의 개선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 고산병은 사람에 따라 그리고 경로에 따라 천차만별이었습니다. 리마에서 바로 비행기로 높은 지대인 쿠스코로 이동하는 경우는 고산병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듯 보였습니다. 고산병의 경우 기본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며 심지어 비아그라가 고산병 예방을 위해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리마에서 육로로 아레끼파로 이동한 뒤 쿠스코로 이동하여 고도가 서서히 올라가는 경로를 택하여 큰 문제는 없었으나 콜까 계곡의 가장 높은 지점에서 순간 어지러움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기타>
- 일반적으로 Nazca와 Puno (Titicaca 호수)를 여행 경로에 추가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마존 지대인 Iquitos 역시 정글 탐험등의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 Puno를 통하여 볼리비아로 넘어가시는 분들은 비자를 Puno에서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 준비하는 과정에서  Lonely planet을 참고하였습니다. 제가 여행을 마친 후 2010년에 개정판(영문)이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여행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준 yamn에게 감사의 말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