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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ökulsargljufur national park

Jökulsargljufur national park 3 - Northeast, Iceland (2010, 6, 16) 이 곳 저 곳 식생이 자리잡지 못한 곳은 맨살을 보이고 있다. 검붉은 지표면이 바람 때문인지 아주 오래전 쓸려내려간 퇴적물 때문인지 물결을 친다. 주변에 살포시 쌓인 모래들이 참 곱다. 절벽에서 점점 떨어져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갈 수록 시간 개념이 점차 흐려져 난 누구 여긴 어디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이미 예상했던 시간은 훨씬 넘어갔고 지도 상에서의 나의 위치는 놓친지 오래다. 그리고 주변 풍경은 마치 과거 어느 시점에 내가 던져진 것 같았다. 초조한 마음에 발걸음을 재촉하다가 정반대 쪽 또다른 절벽에 다다랐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Jökulsa a Fjöllum 강.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마주침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잠시 잊고 경치감상 ㅋ. 저 멀리 Vatnajökull에서 출발한 시커먼 물줄기가 저.. 더보기
Jökulsargljufur national park 2 - Northeast, Iceland (2010, 6, 16) Jökulsargljufur national park에는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Tofugja로 향하는 길을 택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인지 아니면 가지고 있는 지도가 생각보다 신통치않아서 그런지 예상했던 것 보다 시간이 훨씬 오래걸렸다. 혹시 방문 계획이 있으면 꼭 좋은 지도를 가져가는 것이 좋을 듯. 절벽아래 너른 들판을 가로질러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 내려다보니 제법 아찔하다. 거친 푸른 비단을 깔아놓은 듯한 모습에 마치 다리미로 깊은 주름을 잡아 놓은 것 처럼 등산로가 외로이 이끌고 있었다. 저 멀리 우리가 밤을 보냈던 캠핑장이 보인다. 절벽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숨막힐 듯 했다. 절벽을 따라서 계속되는 등산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갔다. 어제는 저 밑에 나있는 도로로.. 더보기
Jökulsargljufur national park 1 - Northeast, Iceland (2010, 6, 15) 아이슬란드에서 2번째로 긴, Vatnajökull의 빙하에서 녹은 물들로 이루어진 Jökulsa a Fjöllum 강이 대륙판의 틈을 따라 조각한 Jðkulsargljufur national park. 거대한 바위판 사이로 펼쳐진 제법 넓은 평원이 기이하게 다가온다. 이 평원을 가르는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미지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나올 것만 같다. (실제로 깊이를 알 수 없는 호수가 있다.) 이 국립공원은 남북으로 30km정도 펼쳐져 있는 공원인지라, 보통 2일을 꼬박 발로 종단하며 멋진 풍경을 감상하기를 추천하지만 우리는 자동차도 있고 시간도 허락하지 않아 북쪽 Asbyrgi로 접근하여 근처만 둘러보기로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인지라 얼른 밥을 해먹고 제법 익숙해진 잠자리도 마련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