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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uas Calientes

Sacred Valley로 돌아가며 - Aguas Calientes, Peru (2010, 1, 5) 다시 Cusco로 돌아가려는 사람들 때문에 기차 시간이 다가 올 수록 조그만 Aguas Calientes 역시 시끌벅적 해진다. 그리 큰 역이 아닌데다가 역사 주변에 꽃도 심어 놓고 조경에 신경쓴 흔적이 여기저기 보여서 괜히 정겨운 느낌이 든다. 생각했던 것 보다 현지인들도 이 열차를 많이 이용하는데 아마도 관광객을 대상으로한 일자리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Cusco로 돌아가는 것이리라. 하긴 관광객들에게는 엄청나게 비싼 이용료를 거두지만 현지인에게는 우리네 통근 열차 수준의 비용일테니...... 우리는 Cusco로 바로 돌아가는 대신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Ollantaytambo에서 내리기로 했다. Sacred valley가 끝나는 지점인 Ollantaytambo 요새를 오늘을.. 더보기
Aguas Calientes 3 - Aguas Calientes, Peru (2010, 1, 5) 물이 많이 불었다. 역시 우기라서 완전 싯누런 물이 거대한 구렁이가 흘러 내려가듯 마을을 훓는다. 내가 다녀오고 2주 뒤 이 지역에 엄청난 폭우가 내려서 Peru rail은 산사태로 끊겨버리고 이 사람들이 갇혀버러서 군 당국이 헬기로 구출하는 모습을 뉴스로 보았다. 안도의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잠시 닫혀버린 이 곳을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물론 지금은 완전 정상화된데다가 Urubamba에서 출발하는 노선까지 개통되었다. 참고하면 좋을 듯. 역으로 가기 전, 역 옆에 펼쳐진 시장에서 잠시 구경을 했다.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 때문인지, 개시는 했으나 사람은 없이 썰렁했다. 그래도 파는 물건들이 페루 전통의 화려한 수공예품들이라서 을씨년스럽지 않고 눈이 즐거웠다. 사실 빠듯해진 예산 문제 때문.. 더보기
Aguas Calientes 2 - Aguas Calientes, Peru (2010, 1, 5) Machu picchu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Ollantaytambo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서 다시 Aguas Calientes로 내려왔다. 우기의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나올 때 까지만 해도 Wayna picchu가 힘들게 비구름을 이고 있는 것 같았는데....... 결국 꽁꽁 묶어놓았던 판쵸 우의를 뒤집어쓰고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내려오면 손을 흔드는 어린이들이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폭우 때문인지 아니면 습한 온기에 무거워진 눈꺼풀 때문에 볼 수 없었다. 여유있는 기차시간 덕에 어제 그리고 오늘 아침에 어둠에 묻혀있던 Aguas Calientes를 간단히 둘러볼 수 있었다. Aguas Calientes는 뜨거운 물 즉 온천이라는 뜻인데 Machu picchu 덕에 중.. 더보기
Aguas Calientes 1 - Aguas Calientes, Peru (2010, 1, 4) 1월은 우기라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린다. 기차를 타기 전에 낮아지는 해와 함께 하늘이 검어지더니 아니나 다를까 종착역이자 Machu picchu의 거점지인 Aguas Calientes에 도착하니 비가 퍼붓는다. 11시 가까운 시간 기차역 플랫폼을 나서자 마자, 손님들을 마중 나온 또는 손님들을 잡으려는 사람들 덕에 정신이 없었다. 알지도 못하는 스페인어의 외침에 파묻혀 이리저리 흘러다니다, 역전앞 시장에 다다랐는데 갑자기 퍼부었던 소나기 때문인지 아니면 밤 늦은 시간 때문이지, 아니면 부족한 조명 때문인지, 관광지 특유의 활기참은 온데간데 없고 파시의 을씨년스러움이 밀려왔다. (그래서 사진도 없네..) 우선 우리가 해야할 것은 내일 Machu picchu 입장권을 사는 것. 관광이 주요한 사업인 페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