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랑쉬오름

다랑쉬오름 2 - 제주도, 한국 (2014. 10. 5) 여행을 다니다 보면 느끼는 것이지만 해 뜬후 한 3시간 그리고 해 지기전 한 3시간이 여행다니기 참 좋은 것 같다. 햇살도 조금 덜 따갑고 시시각각 햇빛이 풍경을 다르게 채색해 돌아보는 순간마다 새로운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고나 할까? 문제는 시간 맞추기가 참 쉽지 않다는 점인데 다랑쉬오름에 올라서는 왠지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이었다. 내려갈 때 어두워질 것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고 분화구를 따라 한 바퀴를 거닐었다. 밑에서 올려다 볼 때는 우습게 봤는데 여왕답게 제법 큰 분화구였다. 처음에는 성산일출봉이 있는 동쪽을 향하다가, 남쪽을 향하니 분명 거대할 풍력발전기가 나무젓가락이 돌아가는 것 마냥 서있었다. 그리고 어설프게 다가온 가을 빛깔이 푸르름을 군데군데 덮어서 누비 이불을 펼쳐놓은 것 같았다. 그 외.. 더보기
다랑쉬오름 1- 제주도, 한국 (2014. 10. 5) 개인적으로 여행하면 계획하는 재미가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단 여행지가 정해지면 여행가이드를 한 권 사서 (대부분 Lonely planet) 가기전에 제법 책이 닳토록 읽으면서 계획을 짜는데 이번에는 한국이기도 하고 나름 직장도 옮긴터라 별다른 준비없이 한국에 들어갔다. 하지만 막상 여행 날짜가 다가오니 뭔가 두렵기도 하고 해서 급하게 책을 샀으니 바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제주도." 굳이 대학교 때 땅끝마을 해남 남도를 찾아가 볼 정도로 재미있게 읽기도 했고 유홍준씨 생각하면 괜히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해서 샀는데, 문제는 꼼꼼이 읽어 볼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책에서 굳이 한 곳을 찍어서 가보기로 했으니 그 곳이 바로 다랑쉬 오름이었다. 4시에 제주 공항에 내리자마자 차를 빌려서 해가 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