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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Peru (2009-2010)

Parque del Amor 1 - Lima, Peru (2010, 1, 6)


Miraflores 해안 지역에는 Lima의 유명한 해안절벽이 펼쳐져있어서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날카롭게 떨어지는 절벽의 심상과 대비되는 부드러운 곡선, 마치 팥떡을 뭉텅뭉텅 잘라 모래성 쌓듯이 쌓아놓은 듯한 모습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이 해안 단구 밑으로는 나름 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비록 조금 늦은 시간이었지만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간혹 볼 수 있었다. (이 지역은 위험한 지역이라 방문은 비추란다.) 저 해안절벽에서 페러글라이딩을 즐길 수도 있다고는 하는데, 찾아보지는 않았다. 



이 해안절벽 위로 전망대와 공원들이 이 곳 저 곳 자리잡고 있는 데 그 중 백미는 역시 Parque del Amor, 사랑의 공원이 아닐까 한다. 1993년 발렌타인 데이에 만들어졌다는 이 공원은 사랑이란 테마를 가지고 꾸며져서 그런지 로멘틱함이 그득한 공간이다. 괜히 솔로들에게는 추천이 망설여지는 곳이라고나 할까? "El Beso", 키스라는 이름의 약간은 노골적인 상을 중심으로 주변에 펼쳐진, 조그마한 타일 조각들로 장식된 오솔길들. 흙으로 빚은 듯한 빛깔과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신체비율은 아니지만 상에서 느껴지는 그 아우라는 방문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잠시 공원에 머무르며 얼마남지 않은 일정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