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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Peru (2009-2010)

Machu picchu 7 - Machu picchu, Peru (2010, 1, 5)



Machu picchu가 오랫동안 원형에서 큰 변화없이 유지될 수 있었던 여러가지 이유 중에 중요한 것이 바로 치수이다. 물이란게 지반을 성기게하여 지진과 같은 큰 지질활동이 발생하였을 때 일시에 건축물을 무너지게 하거나 또는 시간이 지날수록 빈틈없이 짜여진 석제의 배열들에 균열을 가져와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게 만드는 무서운 힘을 가진 것인지라, 잉카인들은 분명 고민을 했으리라. 아마도 그 고민의 결과물들이 잘 짜여진 수로와 샘의 조합일 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벽건너의 샘에서 시작된 수로는  Temple of the Sun을 끼고 한 층 한 층 내려올 때 마다 파여진 샘에서 잠시 머물럿다가 다음 샘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정해진 길을 따라 내려간다. 마치 폭우 뒤 모래사장위에 생긴 웅덩이에 흙을 파 고랑을 내어 물길을 유도하는 어린 시절 놀이처럼 돌에 홈을 파서 흐름을 맘대로 유도하고 있었다. 이 물길은 제법 길게 이어져 물길을 따라 경사면을 오르내리니 숨이 가빠왔다.


이 물은 흘러흘러 하단의 또다른 거주지역까지 흘러가는데 혹시나 물길을 벗어난 물들이 건축물에 압력을 주는 것을 막기위해서 우리가 축대에 관을 박아놓는 것 처럼 도시 경계의 석축에 홈을 파 놓고 있었다. 덕분에 특별한 저장 수원이 없는 Machu picchu의 치수는 아주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듯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