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t iceland에서 Northeast iceland로 넘어가는 길. 지금까지 Southeast iceland에서 East iceland까지는 얼음이 빚어낸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었다면 Northeast iceland는 불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광경을 볼 수 있다고 하여 새로이 기대감을 충전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이제는 친숙해진 1번도로 주변으로는 아직까지 푸르름이 펼쳐져있고 저 멀리에는 Vatnajökull의 끝자락이 멋진 배경이 되어주고 있었다. 한 동안 얼음은 안녕!
점점 푸른색은 옅어지고 그 밑에 깔려있던 육지 본연의 색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녹색과 회색이 섞이면서 채도는 점점 낮아지고 습도도 점점 낮아지고 있었다. 강가에는 이전까지는 보기힘들었던 굵고 거친 자갈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왠지 모르게 폭포도 더욱 거칠게 뒤틀리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이제는 산사면을 타고 흐르던 물들도 건조한 기후 탓인지 말라버린 듯 터버린 피부들에 생긴 자욱같은 흔적이 눈에 들어왔다.....라고 생각했는데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물줄기가 끊길 듯 끊길 듯 이어지는 폭포들이 눈의 갈증들을 풀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