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깨질 것 같던 고산병도
속이 뒤집어 질 것 같던 멀미도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버렸지만
높은 고도로 인해 한 껏 부풀어 오른 얼굴은 그대로 구나
숨막힐 듯히 상승하던 첫째날의 여정과는 반대로
내려가는 여정은 주변을 좀 더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었다.
과묵하고 위압적이었던 첫째날의 풍경도 둘째날에는 좀 더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하게 바뀌어있었다.
뭐라고 단정 짓기 어려운 뭐라고 묘사하기 힘든 풍경.
하지만 단지 "아름답다"라는 한마디 던져버리기에는 미안한 풍경을 점점 뒤로하며
다시 Arequipa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