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꼭지점을 돌면 용머리해안 다 돌아봤구나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근데 왠걸, 꼭지점을 도니 좀더 단단한 해안가가 계속 펼쳐져 산방산 밑으로 계속되고 있었다. 그리고 파도를 피해 해산물을 파는 좌판들이 활기차게 영업 중이었다. 이런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노점상이라니 첫인상은 살짝 찌뿌려졌는데 그 곳에 앉아서 기분좋게 한 잔 씩 하는 분들을 보니 생기가 느껴져서 찌뿌려졌던 기분이 왠지 풀려버렸다. 더불어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의자들이 색색의 등산복과 어울려 거무튀튀한 바위에 톡톡 튀는 느낌을 주었다.
여전히 파도는 거셌지만 한시간 남짓한 용머리 해안 산책은 즐거웠다. 해가 뉘엿뉘엿해질 때까지 구경하다가 다음 장소, 중문으로 이동!
이 날도 넘어가는 해가 기가 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