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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cut - IEEE Trans Nanobioscience. 2012 Mar;11(1):28-36. Epub 2011 Sep 8

bbackjin 2012. 4. 2. 10:46

http://www.ncbi.nlm.nih.gov/pubmed/21908261


+ 드디어 첫 논문이 정식 출판이 되었다. 살짝 민망한게 Accept이 된지 한창 되고 그 때 페이스북에 나름 광고도 했던터라 소회를 밝히는 지금에서야 밝히는게 참으로 셀프뒷북이로다. 사실 Invitation을 처리한 것이라서 상대적으로 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대신에 힘들었던 점을 밝히자면 전체적인 프로세스가 너무 오래걸려 제 1저자인 나조차도 언제 실험을 했는지 논문은 언제 썼는지 자꾸만 관심에서 멀어져..... 쥐도 새도 모르게 accept이 되고 쥐도 새도 모르게 출판되어 버렸다. (어떻게 1저자도 모르게...) 솔직히 실험은 한달이 조금 안 걸렸는데 첫번째 리뷰까지 거의 8개월이 더군다나 한창 Qualifying 때문에 부담스러울 때 날라와서 스트레스를 주었고 그리고 accept까지는 다시 3개월 그리고 정식 출판까지 다시 5개월이 걸려버렸다. 


+ 그래도 첫 논문이니깐 모든 것이 새롭고 특히 모든 과정을 겪어봤다는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특히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이유로 출판 과정에서 받았던 부담감은 앞으로도 항상 염두해 두어야겠다는 것을 배운게 소득. 읽는 분들은 뭐 별 시덥지 않은 내용이 논문으로 나왔네라고 생각하실 줄 모르겠지만 직접 써보니 아무리 허접한 논문이라도 저자의 피와 땀이 고스란히 녹아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가슴으로 느끼게 되었다. 물론 그 피와 땀이 과학적인 윤리와는 어긋난 내용이면 문제가 되겠지만, 이제는 은연중에라도 "쓰레기 같은 논문"이야라고 폄하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더불어 문득 느낀 것은 한국의 연구그룹과 공동연구를 한다는게 참 마음 편하다는 점. 밤에 전화해서 이 것 저 것 부탁하면서 나누었던 여러 즐거웠던 기억이 논문에 은연중에 담겨있으리라. 


+ 사진은 말 그대로 B cut. Structural protein들은 염색이 참 잘 되서 보면 참 예쁜게 많다. 그냥 버리긴 아까워서 눈이라도 즐겁게 여기라도 저장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