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are you going?/Korea (2014)

서귀포 돈사촌 - 제주도, 서귀포 (2014, 10, 6)

bbackjin 2015. 1. 4. 14:30


제주도 왔으니 흑돼지 한 번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귀포 돈사촌이라는데를 들어갔다. 원래는 다른 곳에 가려고 했었는데 너무 지쳐 찾아가다가 포기하고 그냥 가는길에 사람 좀 많아 보이는 곳에 들어갔는데, 글 쓰려고 기억을 더듬어 더듬어 보니 돈사촌이라는 곳이었다. 정말 아무 정보 없이 단지 가는 길에 사람이 많아보인다는 이유로 들어갔는데 성공적이었다. 들어가서 옆 테이블 손님들 말을 들어보니 외부 손님을 접대하시는 분도 계셨고 근처 회사에서 회식하시는 분도 계셨다. 그말은 즉슨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다는 이야기인 고로 괜찮은 식당이라는 이야기.

이제서야 알게 된 거지만 김치찌개와 돼지고기 근고기가 유명하다고 하네. 우리는 그런 정보하나도 없었으므로 근고기만 시켰다. "근"고기라 그런지 1인분 2인분이 아니라 그냥 1근시켰더니 사진처럼 큼직하게 흑돼지 2덩이가 뙇. 비계에는 흑돼지임을 증명한다는 보라색 도장이 적나라하게 찍혀있었다. 고기가 두툼해서 인지 초벌구이를 해야한다고 해서 정말 고기가 익어가는 모습을 오~~래 지켜볼수 밖에 없었다. (혹시 갈 계획이 있으시다면 미리 전화해서 초벌구이를 부탁할 수 있다고 한다.) 고기 맛은 아주 괜찮았다. 삼겹살 먹은지도 정말 오래되었었는데 정말 제대로 돼지고기 구이를 먹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뜻밖에 맛있는 식사 덕분에 하루의 여독이 좀 풀리는 기분이었다. 

가격은 좀 비싼 것 같았는데 뭐 지금와서 느끼는 거지만 지금 한국 물가에 너무 둔감해서 정말 비싼 건지 아니면 적당한 건지 말하기는 힘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