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mp up the Volume!
바람이 불어오는 곳 - 김광석
bbackjin
2010. 1. 24. 02:14
페루 여행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느끼는 건데 젊을 때 가능한 많은 것을 돌아보고 또 느끼는게 좋은 것 같다. 어느 덧 오지 않을 것 같던 30줄 언저리에서 뭐하나 이루어 놓은 것도 없지만 한편으로는 아직도 내 한 몸 건사해도 충분한 그럴 나이인지라 좀 더 여유있게 하루하루 즐기고 싶다. 여행, 사실 다녀오면 다 사람사는 곳이고 다시 일상 생활로 돌아오면 언제 다녀왔냐는 듯이 살아가지만 가슴 한 곳에 살포시 자리잡은 그 감동은 때로는 신선한 자극으로 때로는 편안한 휴식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이 노래는 여행 노래다. 언젠가 금요일 저녁마다 배낭여행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 프로그램의 시그널 음악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요즘 1박 2일에도 종종 나온다고 한다. ) 그 프로그램에 나오는 배낭 여행객들처럼 나도 다닐 수 있을까 어린 마음에 상상하곤 했었는데......그래서 나도 여행 중에 덜컹이는 창가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는 쓰지는 못할지라도 이 노래를 흥얼거리곤 한다.
페루 여행기 정리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