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선 전망대에서 우연히 누른 카메라에 새가 들어왔다. 저 뒤로 보이는 곳이 바로 Reykjavik의 시내이다. 시내 중심사에 마치 로케트가 발사할 것과 같은 특이한 모양의 건물이 Reykjavik의 상징 Hallgrimskirkja가 보인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 창 보수공사 중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나름 장엄한 건물이 온전하게 내 보여지니 이 또한 벅찬 느낌이었다. Reykjavik은 미국이나 한국의 도시와는 달리 고층 건물이 없어서 그렇지 않아도 특이한 건물이 눈에 확연하게 들어왔다.
하늘의 구름을 누가 빗질한 것과 같이 날아갈듯한 모습을 하고 Western iceland를 내려보고 있다. 이 Reykjavik의 명물 Perlan의 hexagonal 전망대는 360도의 전경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푸른 대서양과 또 다른 푸른 하늘 사이에 선을 긋고 있는 아이슬란드의 모습이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각박한 도심 생활에 잠시 이 곳에 올라와 휴식을 취하는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내심 부럽게 느껴졌다.
건물 내부의 기둥마다 박혀있는 제어 박스. 잊어버릴 뻔 했는데 이 건물 본연의 역할은 온수 저장소였지. 물론 아이슬란드 어로 쓰여져 있어서 뭐가 뭔지는 추측하기도 힘들었지만 이런 시설물을 제법 괜찮은 관광상품의 옷을 입힌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Perlan의 명물 Saga museum. 이 곳에 들어가면 아이슬란드의 역사를 인형으로 생생하게 구현해 놓아 한눈에 아이슬란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은 아이슬란드 역사에는 관심이 없었으므로 패스. 이제 Reykjavik을 벗어날 시간이다. 아직 해가 밝지만 이미 시간은 오후 5시를 넘어가고 있었고 우리는 갈 길이 멀었다. 안녕! Reykjavik. 열흘 후에 보자구!